가짜뉴스 알빠임? 한 방에 날아간 1,400억 원💸

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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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밤 10시 반 쯤, 날아든 소식.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 됐다규" ‘SEC(미국 증권거래 위

안녕하세요. 000님. [돈썰미] 조땅콩입니다.

돈썰미라고 하기엔 '투병 일기' 같아 머쓱한데요. 이번 주 제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염좌라니.. 염좌라니..

맘은 금방 나아 훨훨 날아다닐 것 같았는데 이번주도 누워서 마감입니다. 헤헷.

종일 누워있던 일주일이지만요.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왜 우리가 아기 때는 기어다니기만 해도, 걷기만 해도 칭찬을 마구마구 받잖아요. 제가 지금 그래요. ‘와 내가 엎드릴 수 있다니!’ ‘오 혼자 일어서서 화장실을 가다니!’

짝짝짝

🙏🏻🙏🏻🙏🏻

일상적으로 하던 모든 일이 대단하고, 멋지고 심지어 경이롭기까지 하답니다.

소개해 드릴 비슷한 맥락의 영상도 있는데요.

🔗(돈은 별거 아니라는) 부자들 말대로 딱 5년 살고 후회한 이유

옛 신사임당 주언규씨 영상인데요. 내용은 이래요.

20대는 건강을 과소평가하고,

60대는 경험을 과소평가하고,

백수는 시간을 과소평가한다.

하지만 내게 너무 흔하고, 많은 것이 강점인 것.

‘왜 아무것도 아닌 걸로 호들갑이지? 누구나 하는 거 아닌가? 저런걸로 천박하게 자랑을?’ 하는 것 속에 돈이 있대요.

반대로, [내가 특별하다고 생각되는 것 ▶ 약점]일 가능성이 높고요. 특별하다는 건 결국 나한테 없어서 귀하게 느껴지니까요. 작지만 멋진 발상의 전환이죠?😊

저 또한 삶의 모든 것이 대단하게 느껴지는 지금, 이 마음을 기억하며 일상적인 것을 돈으로 만들 궁리를 해야겠어요. 자 그럼 이번 주 코넛도 신나고 힘차게 시작해 볼까요? 고고고 가즈아!!! (한줌 뉴스는 이번 주도 쉽니다.🙇🏻‍♀️)

* 빨간 글씨에는 모두 링크가 걸려 있어요.

이번 주 수요일 밤 10시 반쯤. 허리에 핫팩을 대고 잘 준비하던 조땅콩에게 날아든 소식.🛫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다규!”

‘SEC(미국 증권거래 위원회)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코인텔레그래프 피드.

갑자기 아픈 허리가 나아 수면 바지 입고 브레이크 댄스라도 출 수 있을 듯한 순간, 기립근을 타고 느껴지는 쎄함…

레알?

에이 그래도 코인텔레그래프인데,,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

2013년 7월에 만들어진 암호화폐,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코인데스크(coindesk)와 함께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손꼽히는 매체.

전 세계 200여 국에 1천만 명이 넘는 독자 + 190만명의 X 팔로워

👉🏻비트코인 현물 ETF

요즘 코넛은 거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호소인. 매주 짧게라도 안 다룬 적이 없죠. 그만큼 중요한 암호화폐 업계의 오랜 숙변 숙원. (승인 마려워요오..)

현물 ETF는 제도권 진입 마지막 관문 + 투자금이 들어오는 즉시 비트코인 매수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세 상승에도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요.

자세한 얘기는

지난 코넛 : 🔗블랙록, "똑똑똑✊ 비트코인 현물 ETF 계세요?!" 참고링링

잠깐!🚫 여기까지만 보고 비트코인 풀매수 하러 가시면 안돼요. 승인 소식이 풰이크였다는 반전.

뭐야.. 오밤중에 맘 설레게 해놓고!!

흐즈므르... 출처: [오늘의 짤방]

✔ 가짜뉴스로 날아간 1억 달러💸

사건은 블룸버그 터미널 소식이라며 올려진 X(옛 트위터)로 시작됐는데요.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는 피드가 여러 채널로 퍼졌고 코인텔레그래프 팀이 검증 없이 다시 올린 것. (미국시간 16일 13시 17분)

이후 코인텔레그래프는 X를 삭제하고(미국 시간 16일 14시 03분) 사과했지만(16일 14시 32분) 이 사이 비트코인 가격은 천국과 지옥을 왕복 했어요.📈📉

불과 30분 만에

▪ 27,990달러에서 30,000달러까지 7.19% 떡상. (현물 ETF 승인 가즈아!📈)

▪ 30,000달러에서 27,733달러까지 -7.56% 떡락. (가짜 뉴스? 얼른 돔황챠! 📉)

코인 텔레그래프발 가짜 뉴스로 1시간 동안 약 1억400만 달러(1,400억원)의 비트코인 선물 숏 포지션(비트코인 하락에 베팅함)이 날아갔고요. (크립토랭크(CryptoRank))

기관 투자자도 가짜 뉴스에 낚여 비트코인을 샀다고 해요.

[1시간 만에 날아간 104억 달러 출처]

이 일이 의도된 거라는 의혹도 있는데요.

암호화폐 분석가 훌리오 모레노(Julio Moreno)는 가짜뉴스가 돌기 몇 시간 전 데리비트(Deribit), 바이비트(Bybit) 거래소에서 대규모 비트코인 롱 포지션(비트코인 상승에 베팅)이 있었다고 얘기해요.

근거로 매수·매도 비율(Taker Buy Sell ratio)을 들었는데요. 같은 시각 바이낸스(1.8), OKX(6.3) 거래소와 달리 데리비트(98)과 바이비트(41)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다고.

[일부 거래소 가짜 뉴스 전 비트코인 상승 베팅 출처]

코인텔레그래프는 공식 사과문에서 ‘담당자의 단순 실수’였고 ‘뉴스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요.

…🙄

누군가는 분명히 피해를 본 상태.

단순 사고? 의도된 가짜 뉴스? 진실은 코넛도 몰라요.

✔반복되는 가짜뉴스

사실 암호화폐 시장의 가짜 뉴스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랍니다.

24시간 돌아가는 시장 특성 때문에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SNS 정보가 뉴스가 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러시아인 블라디슬라프 긴코(Vladislav Ginko - 러시아 경제학자)는 2019년 1월 자신이 현재 모스크바에 있고 러시아 정부와 일한다며 러시아 정부가 2019년 1분기에 적어도 100억 달러가 넘는 비트코인을 살 거라 남겼는데요.

러시아 비트코인 100억 달러 구매 예정. RG? 찡긋😉 [출처]

당시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안 좋던 시기였고요. 러시아가 비트코인으로 달러에 대항할 거라는 시나리오가 지지받으며 여러 매체에도 보도됐죠.

하지만 결과는 뻥💥 러시아는 정부는 비트코인을 안. 샀.어.요.

출처 : 잔망루피

2021년 12월엔 모디(Narendra Modi)총리 X에 ‘인도 정부가 비트코인 500개를 구매했고 법정화폐로 도입한다’는 소식이 올라왔는데요.

이 소식에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17,000달러에서 18,000달러로 6% 상승.

인도 정부가 암호화폐를 무조건 금지하겠다는 입장에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한 직후라 투자자들은 더 열광했죠. 하지만 말 안 해도 아시죠? 역시 가짜뉴스 💥

[인도 비트코인 법정화폐 도입은 🐶뻥]

인도 정부가 모디총리의 X가 해킹당했다고 밝히자 비트코인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는데요. 이번 주 코넛을 쓰는 중에도 10월 18일 암호화폐 결제 업체 비트페이(bitpay)가 ‘로블록스가 리플(XRP)을 결제수단으로 쓴다’는 X를 올리자마자,

[로블록스에서 리플로 결제? 출처]

여러 미디어에서 뉴스를 냈는데요. 불과 몇 시간 만에 로블록스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고 X는 삭제됐어요.

✔ 지긋지긋한 가짜뉴스. 왜 자꾸 반복될까요?

👉🏻정보가 너무 많아요.

예전엔 제한된 미디어에서 소수의 생산자가 콘텐츠를 만들고 다수가 소비하는 시대였는데요. 요즘은 [인터넷+SNS+AI] 쓰리콤보. → 누구나 정보를 직접 생산해 공유할 수 있게 됐죠. 특히 암호화폐 시장은 SNS를 통해 정보가 전해지는 게 일반적이라 가짜 뉴스가 더 많아요.

👉🏻 믿는 것만 믿어요.

가짜 뉴스는 자신이 믿고 싶은 것은 쉽게 수용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파고 들어요. 암호화폐 투자자라면 누구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죠. 그 어느 때보다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시점에서 확정됐다는 뉴스를 접하자 ‘올 것이 왔다!’며 마구마구 퍼뜨리게 된 것!

👉🏻세 줄도 길어요. 한 줄로!

000님은 뉴스 본문을 모두 보시나요? (코넛은 다 보시죠? 흐엉🙏🏻)

요즘은 ‘세 줄 요약’을 지나 ‘한 줄 요약’이 대세인데요. 숏폼은 내용을 최대한 줄여 표현하기 때문에, 중요 정보를 담지 못할 때가 많아요. 눈에 띄기 위해 MGS를 치려다 과장될 때도 많고요. 어그로만 기억하는 더러운 thㅔ상!!